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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일기

01월06일 - 체 게바라의 일기


1월6일 1967년
 

침에 마르코스, 화킨, 알레잔드로, 인티와 나는 초목이 별로없는 단단한 땅으로 나갔다. 거기서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다. 마르코스는 캄바, 파쵸와 함께 우측으로 눈에 띄지 않게 냥까와 주로 나가고 미겔은 브라울리오, 아니세토와 같이 중심도로로 나가 적절한 루트를 찾는다. 화킨은 베니그노, 인티와 같이 프리아스강으로 나가는 루트를 찾는다. 지도에 의하면 그 강은 단단한 땅 다른 편 팜파델 티그레(초원)로 보이는 곳을 냥까와주와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로로는 오후에 2,000페소스를 주고 산 두 마리의 노새를 끌고 왔다. 길이 잘 들여져 있었고 튼튼하다. 보급품은 브라울리오와 페드로에게 보냈으므로 노새들은 내일 떠날 수 있다. 카를로스와 엘 메디코는 그들과 교대할 것이다. 클라스가 끝난 후에 나는 게릴라의 자질과 더 엄격한 규울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우리의 사명은 무엇보다도 강철같은 모범적 핵심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공부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 다음 나는 간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화킨, 마르코스, 알레잔드로, 인티, 룰란도, 뽐보, 엘 메디토, 나토 그리고 리카르도 등이다.

나는 왜 화킨을 부지휘관으로 결정했는가에 대해 마르코스가 반복해서 저질렀던 실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년 정초에 미겔과의 사이에 있었던 불상사에서 화킨이 취했던 태도를 나는 비판했고 이어서 우리 조직을 향상시키기 위해 성취해야할 몇 가지 과제를 설명했다. 리카르도는 따니아가 있는 자리에서 있었던 이반과의 불상사, 즉 그들은 계속해서 추잡한 말을 사용했고 자기가 이반더러 찦 밖으로 나오라고 명령했었다는 것을 고백했다. 동료간의 불화는 우리의 작업을 해치고 있다.

(그 동안에도 정글기지 구축작업은 계속된다. 16일엔 알레잔드로가 말라리아 증세를 보인다. 인근 농장주인 이기리냐즈의 의심스러운 시선을 게릴라들이 눈치챈다. - 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