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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일기

12월 2일 - 체 게바라의 일기

12월 2일 1966년

노가 일찍 나타났다. 그는 쿠바에 가서 개인적인 상황 판단을 보고하려 한다. 두 달 이내에 다섯명의 페루인이 우리와 합류할 수 있다. 그 때는 바로 행동개시다.  그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의사와 무선기사 한 사람씩 보내줄 수 있다고 한다. 치노는 무기 지원을 요청, 나는 그에게 ZB-30 한 대, 약간의 모제르총, 수류탄과 M-1 한 자루 값을 주기로 했다. 또한 나는 국경너머 푸노까지 무기를 운반할 수 있도록 접선망 조직에 다섯 사람 가량 보내기로 했다. 그는 나에게 페루에서 당한 곤경을 애기해 주었고 칼릭스토의 구출 계획을 들려주었다. 좀 공상적인 것 같다.(칼릭스토는 페루에서 게릴라 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자임.) 그는 생존 게릴라들이 아직도 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잇으나 확실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치노는 감격을 안고 라파즈로 떠났다.

코코는 산체스(아바나로부터 게릴라 자금을 전달하게 되어있는 게바라의 역락원, 페루인)의 접선을 준비하고 대통령실 수석정보관과 접선하도록 지시를 받았다. 그는 인터와 매부간인데,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접선망은 아직 미정.